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 맞기며
마음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너 뿐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다 죽어도 네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노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할 때
너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는 아니오 하고 가만히 머리를 흔들고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될 그 한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우리 각자 그 한 사람을 갖게될 때, 우리 모두는 만인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 자신이 이웃의 그 한 사람이 되어 줄 때,
우리 모두는 만인의 그 한 사람이 되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봄볕에 얼음이 녹듯
우리 얼었던 마음도 훈훈한 사랑 안에서 녹아들 것이다.



그 한 사람을 갖듯. 아니 여러분이 바로 그 한 사람이요.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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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날 정말로  "사랑"해줄 "인정"해줄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자라면서 우리는 인간관계에서도  머리속으로 계산하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나에게 득이 되는사람..또는 그반대의 사람..

어제 TV를 보는데 개그맨 "황기순"씨가 결혼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세상에 떠밀려 우리나라에도 못들어올 형편에서 베트남에서 숨어 지냈다고 하더군요.
결혼식장에서 울면서 선배인 개그맨 "김정열"씨를 찾더군요.
어둠속에 있는 자신을 그분이 꺼내주셨다고..보면서 같이 따라 울었다는..

사람을 죽이려고 맘먹은 죄와 죽인죄는 같다라고 합니다.
고로 이세상에 의인은 아무도 없다고 하죠.모두가 죄인이라고 하죠..
많이가진 자건..가난한 자건..맘이 넓은 자건..맘이 좁은자건..모두가 모두가..거기서 거기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판단하지 말라고 하죠..성경엔..

오늘도 나의 이 작고 여린 맘이..또는 손길이..
어디에 도움이 될수 있을지..가만히 생각해봅니다.

명랑님께서 올리신 Snow가 데탑에 내리니깐 정말 겨울 같다는 ^^

오늘도 따뜻한 맘을 서로 느낄수  있는 토맥이 되길 기도합니다.
^^*